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최근 국내 코스피 시장을 보며 그야말로 가슴을 졸이다 못해 타들어 가는 느낌을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이 정도 호재면 무조건 날아가야 정상 아닌가?" 싶은 순간에 시장은 오히려 거꾸로 고꾸라지며 주주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는데요.
심지어 장중에 주식 매매를 일시 중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심장을 덜컥 내려앉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도대체 시장 뒤편에서 어떤 거대한 세력들이 움직였길래 이런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걸까요?
그 뒤에 숨겨진 충격적인 내막을 자세히 정리해 드립니다.
89조 잭팟 터진 삼성전자, 그런데 코스피는 왜 이럴까?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영업이익이 무려 89조 40 원을 돌파하는 예상치 못한 엄청난 잭팟을 터뜨리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당연히 이 정도 규모의 어닝 서프라이즈라면 코스피 지수 전체를 강력하게 밀어 올려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의외였던 건, 이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좀처럼 상승 동력을 얻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알고 보니 현재 한국 코스피 시장은 강력한 대형 호재 하나로 흐름을 바꾸기 어려울 만큼, 시장을 흔드는 변동성 세력이 너무나 거대해진 상태였습니다.
163조 폭탄 매물 쏟아졌다... 주식 못 팔아 갇혀버린 국민연금
시장이 이토록 힘을 쓰지 못하고 흔들린 진짜 이유는 수급의 거대한 충돌 때문이었습니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에서 자그마치 163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의 주식을 사정없이 매도했는데요.
이 어마어마한 폭탄 매물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시장을 떠받친 구원투수가 바로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과 민간 기관들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거대한 브레이크가 걸렸다는 점입니다.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급하게 받아내다 보니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실패하면서 주식 보유량이 지나치게 늘어나 버린 것인데요.
국민연금이 너무나 막대한 양의 주식을 떠안게 되다 보니, 지금의 시장 속도로는 주식을 다시 매도하고 싶어도 팔 수가 없는 늪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국민연금이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채권 시장마저 지탱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사태가 꽤나 복가지 조목조목 꼬여버린 셈이죠.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건 축적된 외환보유액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안전망만큼은 자동으로 확보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빚투와 인플레이션의 습격, 해결되지 않는 금리 골칫거리
여기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진짜 골칫거리는 바로 걷잡을 수 없이 치솟고 있는 '금리'와 '레버리지' 문제입니다.
현재 시장에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이른바 '약한 손'들의 차입 투자가 역대급으로 증가해 있는 상태인데요.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박과 원화 가치 상승까지 겹치면서 시장의 금리가 크게 상승해 버렸습니다.
이 꼬여버린 금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국 국민연금공단이 금리를 인하하는 데 큰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당장 해결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시장의 체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빚을 내 투자하는 자금들만 가득 차 있다 보니 향후 주가의 변동성은 앞으로 더 무시무시하게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불확실성이 극에 달한 지금 같은 타이밍에 한탕을 노리고 레버리지 ETF나 인버스 ETF 같은 고위험 상품에 무턱대고 손을 대는 것은 그야말로 자멸하는 길이나 다름없습니다.
지금은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일으킬 때가 아니라,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며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장기 투자의 관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렇게 다시 보면 이번 국내 증시의 미스터리는 단순한 주가 변동의 문제로만 볼 이야기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알고 보니 89조 원이라는 역대급 실적 뒤에는 163조 원을 던진 외국인과 이를 방어하느라 포트폴리오 늪에 발이 묶인 국민연금의 처절한 눈치싸움이 숨어 있었습니다.
대형 호재가 터져도 인플레이션과 빚투로 인한 금리 급등이라는 암초가 버티고 있어 시장이 쉽게 우상향하지 못하는 현실이 참 씁쓸하면서도 무겁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과연 앞으로 연기금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 거친 변동성 장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어떤 카드를 꺼내 들고 시장을 지탱해 나갈지 그 역할과 성과를 냉정하게 평가해 봐야 할 텐데요.
시간이 지나 다시 재조명되는 이유도 결국 이 꼬여버린 레버리지 수급 구조와 금리 리스크라는 본질적인 지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이야기는 잠깐 반짝하고 끝나는 주가 움직임이 아니라, 하반기 개인 투자자들의 생존 여부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가를 가장 뜨겁고도 위험한 화두로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받게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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